조용하지만 가장 고급스러운 선택
압구정 현대 52평 아파트 인테리어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압구정 현대아파트 52평형. 이번 프로젝트가 택한 방식은 화려한 장식이나 과감한 컬러가 아니었다. 공간 자체의 완성도와 비례감, 그리고 소재가 지닌 본연의 힘으로 고급스러움을 완성하는 것. 상담 초기부터 고객이 원한 것은 명확했다. 눈에 띄는 인테리어보다,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조용하고 좋은 집.
이 방향성은 공용부 전체를 관통하는 설계 기준이 되었고, 공간의 밀도와 균형을 결정하는 중심축이 되었다. 벽과 천장은 동일한 도배로 마감해 전체를 단정하게 정리했고, 주방 상판과 기둥에는 거울 포인트만을 절제해 더했다. 생활 공간은 드레스룸과 안방 욕실을 중심으로 재구성해 실거주에 필요한 여유를 확보했으며, 공용부 바닥은 6×12 각 타일과 무몰딩 마감으로 공간의 흐름을 정리했다.

위치 강남동 압구정동 | 주거 형태 아파트 | 면적 171.6㎡(52평) | 스타일 따스한 미니멀의 정수
중문 & 복도
은은하게 나뉘는 경계
집의 첫인상은 현관에서 결정된다. 따뜻한 소재감과 절제된 디테일로 시작해, 이후 이어지는 공간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예고하도록 계획했다.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거나 신발을 편히 신고 벗을 수 있도록 제작한 맞춤형 벤치는 기능과 감성을 동시에 담아낸 디테일이다.
각 공간을 잇는 복도는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낸 절제의 미학으로 완성했다. 트림리스 조명과 풋등을 매입해 벽과 천장의 경계를 정리했고, 은은한 빛이 긴 동선을 따라 부드럽게 흐른다. 원목마루와 어우러진 조명은 집 전체의 분위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은근한 장치다.


주방
소재가 말을 거는 곳
절제된 구성 안에서 소재 자체의 존재감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계획한 공간이다. 상판에는 칼라카타 럭스 세라믹을, 기둥에는 브론즈 거울을 적용해 과하지 않으면서도 공간의 중심을 잡아주는 포인트를 완성했다. 절제된 톤 안에서 소재가 전하는 깊이가 주방에 분명한 인상을 남긴다.
PET 도어로 표면의 깔끔함을 유지했고, 밀레 후드일체형 인덕션과 밀레 식기세척기로 디자인과 사용성을 함께 담았다. 식기세척기는 후면 키큰장 중간에 매립하고 하부에는 로봇청소기 공간을 미리 확보해 실생활의 동선을 세심하게 반영했다. 피아바 냉장고를 적용하고 후면에는 보조주방과 김치냉장고 공간을 따로 구성해, 메인 주방이 언제나 깔끔하게 유지되도록 계획했다.




거실
여백이 만드는 표정
공용부가 하나의 큰 공간처럼 느껴지는 것, 그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한 특징이다. 에디톤 직사각 바닥 시공과 벽·천장의 무몰딩, 동일한 도배 마감을 통해 모든 요소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불필요한 선을 최대한 걷어내 공간이 더욱 넓고 단정하게 느껴진다.
소파 후면 벽은 전체 필름 시공을 하되 천장과 벽 도배와 가장 유사한 패턴과 톤을 적용해 이질감 없이 녹아들도록 구성했다. 문선이 드러나지 않는 스텝 도어 시공과 알판 분할 처리로 벽면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특별한 장식 없이도 공간 자체가 충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빛이 머무는 면과 비워진 여백이 하루의 흐름에 따라 다른 표정을 그리며,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무드를 자연스럽게 완성한다.




공용 욕실
정갈함이 흐르는 시간
샤워부스형 구조와 반다리 세면대를 적용한 공용 욕실은 시야를 막는 요소를 최소화해 한층 깨끗하고 쾌적한 인상을 준다.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낸 대신 동선과 사용감에 집중한 레이아웃으로, 관리와 사용 모두 편안한 공간을 목표로 했다. 전체 톤은 공용부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정리해 집 안의 흐름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잠시 머무는 공간에서조차 차분하고 정돈된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했다.
안방욕실
호텔 스위트를 닮은 휴식
샤방 쪽으로 공간을 확장해 샤워부스와 독립형 욕조를 모두 배치했다. 기능을 나열하기보다, 머무는 시간 자체가 하나의 휴식이 되도록 계획한 공간이다. 원형으로 디자인한 천장에는 해바라기 샤워기를 매립하고 사이드에 간접 LED를 더해, 빛이 천장과 벽을 따라 부드럽게 퍼지며 공간 전체를 차분하게 감싼다.
베이지 톤 타일과 매트한 질감의 마감이 전체 분위기를 부드럽게 잡아주고, 투명한 샤워부스와 간결한 세면 공간 구성으로 시야가 막히지 않도록 정리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공간인 만큼, 사용할수록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곳을 목표로 했다.


자녀방
은은한 빛이 지켜주는 방
중앙에 위치한 자녀방은 창이 없는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유리블럭으로 자연광을 끌어들였다. 빛이 직접적으로 들어오기보다 은은하게 퍼지도록 계획해,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차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밝으면서도 포근한 공기 속에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으로 완성되었다.
드레스룸
쇼룸처럼 정돈된 일상
옷을 많이 소장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양쪽으로 길게 붙박이장을 구성한 쇼룸형 드레스룸으로 완성했다. 명확한 동선 덕분에 한눈에 옷을 확인할 수 있고, 수납과 사용 모두에서 편리함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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