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ncing with Whales in
TONGA
난생처음 통가에서 고래와 춤을
남태평양에서 마지막 남은 왕국인 통가에는 바다를 좋아하는
전 세계인이 꿈꾸는 고래와 수영을 할 수 있다.
비록 통가까지 가는 길이 멀지만,
난생처음 긴장감 넘치는 혹등고래와 유영을 한다는 설렘으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글과 사진 박재협 피지 특파원(JPphotography)
취재협조 SPTO(South Pacific Tourism organization), 통가관광청(Tourism Tonga)

총 176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통가 왕국Kingdom of Tonga는 1773년 제임스 쿡Captain James Cook 선장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통가 왕국은 남쪽으로 길게 늘어져 있는 통가타부Tongatapu, 유아Eua, 하아파이Ha’api, 바바우Vava’u 그리고 니우아스Niuas 그룹으로 나뉘며 광대한 대양을 가지고 있다.
통가로 가는 하늘 길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폴리네시안 군주제가 남아 있는 남태평양의 유일한 왕국인 통가는 현재 3개의 국제 항공사가 운항 중이다. 먼저 남태평양 국가의 허브 공항인 피지FIJI의 난디Nadi와 수바Suva공항에서 피지 항공Fiji Airways가 운항 중이다. 또한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 버진 오스트레일리아Virgin Australia와 뉴질랜드 오클랜드Auckland공항에서 에어뉴질랜드Air New Zealand가 운항하고 있다. 통가로 가는 길은 피지를 거쳐 가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한국에서 온 노마다이브Nomadive 팀과 FIJI에서 하루를 보내고 새벽에 출발하는 피지항공를 탑승하니 산 너머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피지에서 2시간 비행하는 동안 구름 아래로 크고 작은 농경지와 코코넛 나무 농장들이 보인다. 드디어 도착한 통가의 푸아아모투Fua’amotu 국제공항, 맑은 하늘이 반겨주기를 바랐건만, 짙은 회색 구름이 통가에서의 여정을 걱정스럽게 한다. 이른 아침, 일행들을 마중 나온 제자미JeZami 호텔 주인인 오파Ofa의 친절한 환대를 받으며, 수도인 누쿠알로파Nuku’alofa로 향했다.
통가의 수도, 누쿠알로파 Nuku’alofa
누쿠알로파Nuku’alofa는 통가의 수도로 국제공항에서 약 35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왕궁을 비롯한 정부 청사와 각 섬으로 연결되는 페리Ferry의 출발지이다. 목적지인 바바우Vava’u 군도는 여기서 경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데, 항공기 일정에 맞춰 오늘은 이곳에서 첫날을 보낸다. 먼저, 통가 관광청Tourism Tonga의 안내를 받아 누쿠알로파Nuku’alofa를 둘러보았다. 공항에서 돌아오는 도로변에는 하나같이 알록달록한 천이나 꽃과 독특한 문장이나 사진이 있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 묘지들이 이색적이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있는 왕궁Royal Palace은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되고, 해가 지면 근처의 도로도 통제된다. 왕가는 세 곳에 왕궁을 보유하고 있으며, 돌아가면서 머문다고 한다. 왕궁 위에 국기가 게양되어 있으면 왕이 있다는 의미라 한다. 수도인 누쿠알로파의 모습은 의외로 소박하다. 제일 높은 건물이 4층 건물이며, 그나마도 보기 힘들다. 제일 큰 재래시장도 간판 몇 개를 지나면 끝난다. 해변에는 페리 정박장이 있는 메인 항구와 조그마한 아메리칸 항구, 그리고 대형 크루즈 쉽을 위한 부나Vuna 항구가 있으며 이곳을 중심으로 주요 관공서와 대사관들이 모여 있다. 통가에는 4~15개 미만의 조그마한 롯지Lodge들이 곳곳에 있다. 일부 롯지들은 5성급 리조트에 비할 만한 객실을 보유하여 커플, 가족 또는 소규모 그룹에 적합한 숙박을 제공하고 있다. 통가를 제대로 여행 한다면 객실 수가 많은 호텔보다는 적당한 롯지나 빌라를 찾아 머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다시 바바우 Vava’u 군도로 가는 길
고래와 수영을 즐기는 바바우Vava’u 군도는 통가타푸Tongatapu에서 북서쪽으로 1시간 정도 비행을 해야 도착한다. 국내선인 리얼 통가Real Tonga만이 운항하고 있다. 특히 고래를 볼 수 있는 9월에서 11월은 최대 성수기로 좌석이 만석이다. 오전 7시 출발이어서 출발 90분 전 수속을 위해 5시 30분에 기상을 해야 한다. 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 이른 새벽임에도 바바우를 비롯한 다른 섬으로 가는 승객들로 공항 청사는 분주하다. 국내선은 수하물 무게에 대해 엄격하다. 위탁 수하물은 1인 20kg, 기내 수하물은 5kg으로 모두 정확히 무게를 달아 초과 시 수하물 가격을 받는다. 정시 오전 7시에 출발한 항공기는 어느새 바바우 도착을 알리는 기장의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눈을 떠보니 섬들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하늘을 뒤덮은 짙은 구름과 바다에 퍼져 있는 파도의 포말을 보고 2시간 전에 밤하늘의 별을 보고 부풀었던 기대가 일순간 무너지는 게 아닌가. 마중 나온 호텔 직원의 안내로 승합차에 짐을 싣고 또 30분을 달렸다. 드디어 도착한 최종 목적지 푸아타우카나베 국제 호텔Puataukanave International Hotel, 다양한 국적의 요트 정박장과 작은 항구 옆에 있는 바바우의 최대 호텔이다.
1 바바우 군도에서 제일 큰 호텔인 푸아타우카나베 국제호텔 리셉션의 그녀는 친절하게 반겼다
2 5가지 맥주가 생산되는 통가 맥주들
3 요트 정박장이 있는 작은 항구 옆에는 푸아타우카나베 국제 호텔이 있다
4 바바우 행 국내선 항공기
5 역시 고래를 만나는 명소임을 알리는 네이아푸의 흑등고래 안내판
6 자연 만(灣)인 네이아푸항 부두 전경
7 도로변의 묘지에는 다양한 색깔의 천이나 꽃과 현수막이 걸려 있어 이색적이다




첫날에 만난 고래
돌핀 퍼시픽 다이빙Dolphin Pacific Diving, 3일간 고래와의 수영 및 다이빙을 책임져 줄 회사이다. 다른 배들보다 늦게 출발해 자연적인 만(灣)으로 형성된 네이아푸Neiafu를 지나니 절벽으로 이루어진 여러 섬이 보인다. 목적지는 그곳을 벗어나 망망대해로 나가는 것. 약 30분을 가니 섬 하나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가 보이고 저 멀리 고래를 찾는 배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다소 거친 파도, 과연 여기서 고래를 볼 수 있으려나 하는 의문이 드는 순간, “고래다!”라고 소리치는 일행들. 저 멀리 물을 뿜어 내는 고래가 보인다. 다시 들어가는 물속으로 들어가는 고래를 향해 배의 방향을 바꾸고 쫓아가기를 약 10분, 현지 가이드가 스노클링 장비를 하고 물속으로 들어간다. 물속에서 고래를 확인하고 사람이 다가가도 괜찮은지 먼저 확인을 해야 한다. 20분 후 다시 배로 올라온 가이드는 이동 중인 고래라 수영 하기 힘들다고. 이때 우리보다 먼저 출발한 배에서 무선 연락이 왔다. 한곳에 머무는 고래와 함께 있다고.
다시 속도를 내 출발했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다. 수심이 1,000미터를 표시하고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또다시 1시간을 가니 저 멀리 보이는 배 한 척. 거친 파도에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배와 바다 위의 사람들, 그리고 드디어 수면으로 올라온 고래, 고래가 예민해지지 않도록 수영은 가이드와 4명으로 진행한다고 해서 미리 2개의 조로 나누었다. 하지만 가이드는 왠지 모두에게 준비하라며 함께 입수하자고 한다. 얼떨결에 재빨리 장비를 챙기고 입수, 역시 파도가 장난이 아니다. 그냥 푸른 빛만 보인다.
마침내 새끼와 어미 고래를 만나다
선두에서 리드하는 가이드를 따라 계속 찾다 보니 희미한 하얀 물체만 보인다. 꼭 난파선 같은 것이 고래처럼 보인다. 고래는 어디로 간 것인지. 다시 고래를 찾아 원래 위치로 돌아가 항해 하던 중, 새끼와 함께 있는 고래가 있다는 무선이 들어온다. 점점 지쳐가는 일행들은 무조건 입수 OK. 모두 이번만은 놓칠 수 없다며 물로 뛰어든다. 드디어 선명하게 보이는 새끼 고래, 그리고 육중한 몸을 움직이지 않고 있는 어미 고래. 어미 고래는 북극에서부터 먼 거리를 내려와 새끼를 낳고 다시 돌아갈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새끼를 돌본다고 한다. 그래서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새끼가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있을 만큼 클 때까지 기다린다고. 10분간의 고래와의 수영을 마치고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길, 고래를 찾느라 힘들었지만 직접 본 고래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 긴장감이 넘치는
감동의 첫날이었다.
둘째 날, 난생처음 고래와 춤을 추다
오늘은 바바우 군도 남쪽으로 이동한다. 어제보다는 잦은 파도, 더구나 많은 섬으로 둘러싸여 망망대해의 바람을 막아 준다. 곳곳에 하얀 백사장이 있는 섬이다. 드문드문 보이는 섬 리조트들, 이곳에서도 고래와 함께 놀 듯하다. 섬의 끝자락 남쪽까지 내려가며 보이는 고래들, 하지만 모두 이동 중이다. 세 번째로 본 고래, 어른 고래 두 마리와 새끼 고래 한 마리이다. 그때 섬 근처에서 놀고 있는 새끼와 어미 고래를 발견했다는 무선을 듣고 군도의 중심으로 이동했다. 잔잔해진 바다와 조금씩 이동을 하면서 노는 새끼 고래, 주변에는 이미 4척의 배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다이
빙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나니 드디어 차례가 됐다. 맑은 날씨 덕에 확실히 차이가 나는 바다의 시야, 그리고 정확히 눈앞에 드러낸 어미의 자태, 그리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가까이 다가오는 아기 고래. “드디어 고래를 봤다” 라는 탄성이 터진다. 사람 근처에서 놀며, 점프도 보여 주는 아기 고래 덕에 흥분을 가라 않지며 놀 수 있었다. 두 번씩의 고래와 춤을 추고 돌아 오는 길, 맑은 하늘아래 난생처음 경험한 고래와의 유영, 천진난만한 아기 고래와 묵묵히 그 곁을 지키는 어미고래, 고래는 어류가 아니라 포유류라는 걸 눈으로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1 4 마침내 엄마와 아기 고래가 반갑게 다가와 함께 춤을 추었다
2 항공기 창에서 내려다 본 에메랄드 물빛으로 둘러싸여 있는 통가의 섬들
3 고래를 만나기 위해서는 경험 많은 노련한 가이드가 필요하다
5 물 위로 얼굴을 내밀며 즐거워 하는 새끼고래와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
통가의 호텔
제자미 Jezami 호텔
제자미JeZami호텔은 시내 중심가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있다. 더블 침대가 두 개 있는 넓은 구조의 객실을 5개 가지고 있다. 호텔 뒤편에는 현지 사람들도 즐겨 찾는 피자를 포함한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맘마 튜나스Momma Tuna’s 식당이 있다. 통가인답게 큰 덩치에 순한 인상의 주방장은 우리 일행의 점심 및 간식, 그리고 늦은 밤참인 라면도 흔쾌히 끓여 주며, 달걀까지 넣어주는 센스로 감동을 주더니, 다음날 새벽에 출발하는 일행을 위해 간단한 아침 식사까지 미리 준비해 주었다.
Info. Salote Road, Fasi, Tongatapu, Tonga,
(676) 23660/22910/870-2976, www.jezamihotel.com
빌라 이샤돌라Villa Ishadora
시내 중심지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객실 6개의 빌라이다. 아담한 2층 건물로 2층에는 가족을 위한 빌라 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1층에는 독립된 3개의 객실로 구성되어있다. 1층 리셉션을 거쳐 올라가면 넓은 거실과 테라스에 위치한 식당, 그리고 취사도구가 완비된 주방이 있어, 직접 조리도 가능하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Info. Vuna road Waterfront, Ma’ufanga, Tonga,
(676) 28527/7768333, 페이스북_Villa Ishadora
씨비유 롯지 Seaview Lodge
맘타 빌라 옆에 있는 로지로 독립된 객실 3개의 스위트Suite를 비롯 다양한 객실을 가지고 있다. 특히 최대 40명이 식사 가능한 유로피안 스타일의 식당을 겸하고 있어, 통가의 전통 음식과 조화된 다양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남태평양의 편안한 분위기와 어울리는 첫날 저녁 식사를 3코스 요리에 와인을 곁들여 통가에서의 첫 저녁을 고급스럽게 시작을 했다. 그리고 입가심 겸 맛을 보기 위해 한 병씩 주문해 본 통가 맥주들, 총 5가지 맥주가 생산되고 있으며, 유일한 ALE 맥주인 Popao를 제외하면 전부 Lager 맥주였다.
맘타 빌라 Mamta Villa
시내 중심지에서 차량으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빌라이다. 남태평양 섬들의 독특한 풍경인 넓은 산호군이 펼쳐진 라군이 있으며, 고급스러운 객실로 구성되어 있다. 빌라 옆에는 인도 식당이 있다. 다른 빌라들과 마찬가지로 2 층에는 넓은 거실이 해변을 향해 있다.
Info. Vuna Road, Sopu, Nuku’alofa, Tonga,
(676) 28274, www.mamtavi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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